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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조속한 국회정상화” 당부

등록 2019-06-09 16:33수정 2019-06-09 16:37

북유럽 3개국 순방 떠나기 전 전화 통화
환송 나온 민주당 지도부에게도 아쉬움 표시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환송 나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9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성남 서울공항에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에 앞서 환송 나온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와 함께 전용기로 향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북유럽 3개국 순방을 떠나기에 앞서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45분께 문희상 국회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조속한 국회정상화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화를 통해 문 의장에게 “정부에서 긴급하게 생각하는 추경안이 국회에서 심사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출국하려니 마음이 좋지 않다. 순방 전에 여야지도부를 만나려 했으나 그것도 안 됐으니 의장님께 부탁드린다”며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문 의장은 “순방 잘 마치고 돌아오시기 바란다. 저도 더 애써보겠다고”고 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후 공항 환송 행사에 나온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게도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추경이 안돼 답답하고 국민도 좋지 않게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출국 전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 해 송구하다”며 “대통령 귀국 전에 잘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내일 초월회가 모이는 날인데 반응이 없어 안타깝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7일 오후에 여야 5당대표와 회동과 동시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일대일 회담을 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황교안 대표가 이를 거부한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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