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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올해 안 말레이시아와 FTA 체결”

등록 2019-03-13 19:32수정 2019-03-13 21:07

마하티르 총리와 양국 정상회담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푸트라자야/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현지시각) 푸트라자야 총리 궁에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푸트라자야/연합뉴스
말레이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해 사람 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드는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북한이 아세안과 국제사회 일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총리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9년 만의 말레이시아 방문이며 올해 첫 해외 순방”이라며 “(총리님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마하티르 총리는 “이번 방문으로 양자 관계가 강화되길 기대한다”며 “(그동안) 한국과 말레이시아 간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에 양국 국민 교류 활성화, 실질 협력사업 발굴 추진, 한반도와 아세안의 평화·협력 등을 핵심으로 한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두 정상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는 한-말레이시아 양자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하여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더욱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며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협상 타결이 선언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 대응해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스마트 제조, 미래자동차, 보건과 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두 정상은 “마하티르 총리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의 평화 정착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하였으며, 북한이 아세안과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쿠알라룸푸르/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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