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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미세먼지 비상시기, 비상 조치 취하라”

등록 2019-03-05 20:00수정 2019-03-05 20:12

환경부 장관에게서 긴급 보고 받아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안 돼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 이용하라”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 지원 방안 강구”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5일 극심한 미세먼지와 관련해 “비상한 시기에 비상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정부의 책무”라며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집무실에서 조명래 환경부장관으로부터 50분간 미세먼지 대응방안 관련 긴급 보고를 받고 이렇게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의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때는 정부가 장기적인 대응책에만 머물지 말고 즉각적으로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이어 “미세먼지 대책은 환경부 혼자 힘으로는 안 되는 일이니 모든 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대통령과 총리의 힘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미세먼지 때문에 유치원과 학교 등에서 실내활동이 늘어난 점을 고려해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 공기정화기를 설치하고 있으나 너무 용량이 적어서 별 소용이 없는 곳이 많다”며 “대용량의 공기정화기를 빠르게 설치할 수 있도록 공기정화기 보급에 재정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말했다. 또 “적어도 아이들이 실내에 들어가면 안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긴급 보고에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차량운행 제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미세먼지 배출시설의 가동시간 조정 등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날 긴급보고는 문 대통령이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뒤 집무실로 돌아오자마자 이뤄졌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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