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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노영민 실장 기용, 친문 강화 평가 안타까워”

등록 2019-01-10 12:21수정 2019-01-10 21:28

[2019 문재인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노영민·강기정, 총선 출마 안하고 헌신하기로
친문 강화됐다하면 임종석 전 실장이 섭섭할 것”
“언론인, 청와대 오는 것 비판 달게받을 수밖에
언론 공공성 살려온 분들이 청와대에서 잘 해주면 좋은 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년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현안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2019년 신년기자회견을 열어 현안 질문에 대해 답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노영민 새 대통령 비서실장을 기용한 것에 관해 “정무적 기능을 강화해 여당은 물론 야당과의 대화도 활발하게 하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 신년기자회견에서 “친문을 강화했다는 언론 평가는 좀 안타깝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 실장은 3선 의원을 거쳤고, 강기정 정무수석도 마찬가지로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 정부 성공 위해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노 실장은 국회 산자위원장을 오래해서 산업계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그런 장점도 발휘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기 청와대’가 친문 성향이 강화됐다는 평가엔 “청와대는 다 대통령 비서이기 때문에 친문 아닌 사람이 없는데 더 친문으로 바뀌었다고 하면 임종석 실장이 섭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웃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2기 비서진 개편에서 윤도한 전 <문화방송> 논설위원과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를 국민소통수석과 국정홍보비서관으로 기용해 ‘현직기자의 청와대 직행’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언론인이 청와대로 바로 오는 것이 괜찮냐고 비판한다면 달게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언론의 공공성을 살려온 분들이 공공성을 제대로 살려야 할 청와대에 와 이를 잘 해준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로서도 청와대 내부의 길들여진 한 목소리가 아니라 새로운 관점, 비판 언론의 관점을 끊임없이 제공받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권언유착 관계가 지금 정부가 전혀 없다고 자부하고 있다. 대통령의 욕심은 청와대에 정말 가장 유능한 사람들을 모시고 싶고, 청와대 정신이 늘 긴장하면서 살아있길 바라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장점이 더 많은 인사라고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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