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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국회의장단·여야 대표 평양회담 초청”

등록 2018-09-10 18:14수정 2018-09-10 21:39

임종석 실장 “대승적 동행 희망”
평화당·정의당 참석 반면
한국당·바른미래 불참 밝혀
국회의장단도 동행않기로
청와대가 오는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9명을 초청한다고 10일 밝혔다. 또 평양 정상회담 수행단 규모는 200여명이라고 공개했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정당 특별대표단 초청을 제안하며 “아무쪼록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초청대상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국회부의장,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9명이다. 임 실장은 “역사적으로 남북간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는 이 순간, 특히 비핵화 문제도 많은 중대한 시점인 이 순간에 국회의장단과 5당 대표께서 대승적으로 정상회담에 동행해달라”며 “초청에 응해준다면 국회·정당 특별대표단이 의미 있는 별도 일정을 가질 수 있도록 북쪽과 성의있게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환영의사를 밝혔다. 민주평화당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선언 비준에 적극 동참해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시대적 사명 완수에 앞장서겠다”고 했고, 정의당은 “민의의 대변자인 국회의 대표단이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것은 그만큼 남북 간의 소통 통로가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동행을 거부했다. 자유한국당은 공식 입장을 내어 “사전설명이나 의제 조율 없이 정상회담이 일주일여 밖에 남지 않는 상황에서, 남북정상회담 동행은 적절치 않다”고 했고, 바른미래당은 “여야 대표들까지 부르는 쇼로 만들 것이냐”며 거부했다. 특히 보수야당은 전날 국회의장을 통해 제안을 받았을 당시 이미 거부의사를 밝혔는데도,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다시 제안한 것에 대해 불쾌해하는 분위기도 있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주영·주승용 부의장, 자유한국당 소속 강석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도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참석 등에 전념하기 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연철 이정훈 김태규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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