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8일부터 13일까지 인도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해 신남방정책에 관한 협력을 구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초청으로 8일부터 11일까지 인도를,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초청으로 11일부터 13일까지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다”며 “우리나라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을 본격 가동해 외교지평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남방정책은 문 대통령이 2017년 11월 ‘한국-인도네시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밝힌 정책이다. 사람, 평화, 상생번영 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아세안 국가들과의 협력을 미·중·일·러 등 주변 4개국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김 대변인은 “올해로 수교 45주년인 인도는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국으로 부상하는 나라”라며 “싱가포르는 우리의 아시아 최대 건설시장이고, 아세안에서 교역 2위 상대국”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싱가포르 지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신남방정책을 설명하는 ‘싱가포르 렉처(강의)’도 진행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