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청와대 ‘박성진 카드’ 방미 뒤까지 쥐고 있을 듯

등록 2017-09-14 21:09수정 2017-09-15 10:24

‘김명수 처리’ 야당 압박하며 장기전
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뉴라이트 인사 강연 초청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는 동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후보자가 11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뉴라이트 인사 강연 초청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는 동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를 받은 문재인 대통령이 당분간 임명을 미룬 채 ‘숙고’에 들어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데, 귀국 때까지 박 후보자의 거취를 결정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국회는 14일 오전 박 후보자를 ‘부적격’ 의견으로 명시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인사혁신처를 거쳐 청와대로 전자발송했다. 절차적으로 문 대통령은 원한다면 이날부터 박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었지만, 임명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아침 참모들과의 티타임 회의에서 박 후보자 관련 상황 보고를 받은 뒤 “담담하게 (대처)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하기보단 담담하게 하라, 설사 실패하더라도 국회의 주어진 구조가 그렇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말씀드리라는 취지로 해석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지명을 당장은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드러내는 한편,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언제까지 임명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기한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박 후보자 임명을 미뤄둔 채 야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에 찬성하도록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승태) 대법원장 임기가 오는 24일인데,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 안 되면) 헌정사상 사법부 수장 공백을 처음으로 초래하게 된다”며 “이건 여야 모두 부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명수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는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8일 전까지 박 후보자 임명 카드를 쥔 채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보려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여당에서는 ‘박성진 자진사퇴’와 ‘청와대 결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나왔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와이티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성진 후보자 스스로 국민 정서, 여론에 따라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자진사퇴가) 안 된다고 하면 청와대가 최종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될 문제”라고 밝혔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국회에서 진행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 후보자 임명제청 과정을 묻는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의 질의에 “박 후보자가 그런 독특한 사상체계를 가졌는지 몰랐다. 검증 부처와도 협의했지만 (검증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드러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유경 김태규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1.

한동훈 버티기…“대표 사퇴 안 했으니 권성동 대행체제 불성립”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2.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3.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4.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5.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