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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100일 지지율, YS 이어 역대 두번째

등록 2017-08-14 05:01수정 2017-08-14 09:34

문재인 정부 100일 여론조사
대구·경북서도 67.7%가 긍정 평가
청 “집권 초반 개혁과제 집중 주효”
※이미지를 누르시면 확대됩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한겨레>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78.6%로 나타났다. ‘매우 잘하고 있다’(33.1%)와 ‘대체로 잘하고 있다’(45.5%)는 응답을 합친 수치다.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은 대부분의 지역·세대·계층에서 두루 확인되는 흐름이다. 40대 이하에선 긍정 평가가 80%를 상회하는 등 매우 높고,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62.1%나 됐다. 보수 정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도 67.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의 지지도가 취임 후 3개월이 지나면 대체로 급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한국갤럽의 역대 대통령 지지율 조사를 보면, 취임 100일 시점에 가장 지지율이 높은 이는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 83%를 기록했다. 집권 초기 군내 사조직 ‘하나회’ 해체 등 강도 높은 부패척결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시기 김대중 전 대통령은 62%, 노무현 전 대통령은 40%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출범 직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으로 휘청거리면서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인 21%를 기록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52%였다.

문 대통령의 탄탄한 지지율은 참여정부 때와도 대조적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직전 국정운영 기대감이 92.2%(2003년 2월27일 <문화일보>-티엔에스(TNS) 조사)에 이르렀으나 취임 3개월 즈음 같은 기관 조사(2003년 5월2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티엔에스 조사)에선 긍정 평가 48.4%, 부정 평가 42.3%로 급락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적폐청산과 개혁과제 가운데 입법과정 없이 즉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과제를 우선 시행한다는 방향이 뚜렷했고, 정부 출범 초반에 이런 과제들에 집중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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