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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호 기념비 헌화로 일정 시작…트럼프와 공동언론 발표

등록 2017-06-26 22:26수정 2017-06-27 08:28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펜스 부통령과 한국전 기념비 방문
회담뒤 기자 질의·응답 없이 발표만
“북핵 2단계 해법 논의” 최대 관심사
청, 사드관련 ‘의제 아니다’ 선그어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전직 주미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전직 주미대사 초청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오는 3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디시에서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26일에도 별도의 외부 일정 없이 방미 준비에 공을 들였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논의 여부, 경제 협력 확대 등 현안을 전반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는 두 정상의 최대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 대통령이 최근 미국 <시비에스>(CBS)와의 인터뷰에서 제시한 ‘북핵 동결→비핵화’라는 ‘북핵 2단계 해법’에 대해 두 정상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모두 북한에 소극적 압박을 가하며 북한의 변화를 기다리는 ‘전략적 인내’ 정책이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문 대통령은 ‘대화’에, 미국 행정부는 ‘비핵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 재논의 여부도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이 협정에 대해 “미국의 일자리를 죽이는 협정”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청와대는 최대 현안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는 회담의 주된 의제가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전직 주미대사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구체적 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에 연연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의와 신뢰를 쌓고 이를 토대로 한-미 동맹 강화 기반을 탄탄히 하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드의 신속한 배치를 희망하는 미국의 요구에 당장 답을 줄 수 없는 만큼, 사드 문제를 첫 정상회담에서 주요하게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우리 정부의 의사 표시로 해석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향후 5년간 정상 간 수시 통화, 상호 방문, 다자회동 등을 통해 긴밀한 협의체제가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발적으로 사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현지시각) 오후 워싱턴디시에 도착해 장진호 전투 기념비 방문을 시작으로 공식 방미 일정에 나선다. 미군은 1950년 11~12월 함경남도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의 남하를 지연시킴으로써 피난민 9만여명이 흥남부두를 통해 철수하는 데 기여했으며, 문 대통령의 부모도 ‘흥남 철수’ 피난민의 일부였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정의용 실장은 “장진호 전투 기념비에 헌화하는 것은 한-미 동맹의 특별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 가족사와도 연결되는 중요한 상징성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연설하고 만찬을 함께 한다. 또 29일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미국 정계인사들과 만난 뒤, 같은 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초청으로 부인 김정숙씨와 함께 백악관을 방문해 환영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30일 오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한국전 기념비에 헌화한 뒤,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열고 공동 언론발표를 할 예정이다. 공동 기자회견 형식이 아니어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예정돼 있지 않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저녁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하고, 7월1일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최혜정 정유경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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