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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문 대통령 옆자리엔 ‘지뢰사고 부상군인’

등록 2017-06-06 15:58수정 2017-06-06 16:31

제62회 추념식서 유공자 예우 ‘눈길’…과거엔 4부 요인 앉아
문 대통령 “애국·정의·원칙·정직이 보상받는 나라 만들자”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옆에는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입은 김정원(왼쪽 첫번째)·하재헌(왼쪽 두번째) 중사가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된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문 대통령 옆에는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입은 김정원(왼쪽 첫번째)·하재헌(왼쪽 두번째) 중사가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6일 새정부 출범 뒤 처음으로 치러진 현충일 추념식은 부상군인들과 국가유공자를 예우하는데 신경을 쓴 흔적이 엿보였다.

이날 서울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치러진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옆자리에는 지난해 군 복무 중 지뢰 폭발사고로 오른쪽 발목을 잃은 김경렬(22)씨와 2년 전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 당시 부상을 입은 김정원(26)·하재헌(23) 중사 등이 앉았다. 과거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통령 곁에는 4부 요인(국회의장, 대법원장, 헌재소장, 국무총리)이 앉았는데 올해는 부상군인들이 자리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씨(가운데)를 부축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들 박종철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2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유공자인 박용규씨(가운데)를 부축하고 있다. 오른쪽은 아들 박종철씨.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문 대통령은 “애국이 보상받고, 정의가 보상받고, 원칙이 보상받고, 정직이 보상받는 나라를 만들자”는 내용의 추념사를 한 뒤에 6·25전쟁 당시 포병으로 복무하고 3대에 걸쳐 병역의무를 다한 박용규(88)씨 등 다섯명의 국가유공자에게 직접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했다. 이에 박씨의 아들 종철(59)씨가 문 대통령이 직접 국가유공자 증서를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종철씨의 소감 낭독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서 박용규씨에게 다가가 손을 잡고 직접 자리로 안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13년 6월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과 4부요인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양옆에는 강창희 당시 국회의장(정면에서 봤을때 오른쪽), 박승춘 당시 보훈처장(정면에서 봤을때 왼쪽) 등이 앉아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3년 6월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일 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과 4부요인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양옆에는 강창희 당시 국회의장(정면에서 봤을때 오른쪽), 박승춘 당시 보훈처장(정면에서 봤을때 왼쪽) 등이 앉아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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