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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트럼프 6월말 정상회담

등록 2017-05-16 22:09수정 2017-05-16 22:21

워싱턴서…의제는 추후 협의
백악관 보좌관, 청와대 방문
‘북핵 완전폐기’ 등 4원칙 확인
문 “새 정부는 피플파워로 출범”
친서 전할 특사단에 강조 지시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주요국 특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러시아특사, 문희상 일본특사, 문 대통령, 이해찬 중국특사, 홍석현 미국특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주요국 특사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함께 오찬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러시아특사, 문희상 일본특사, 문 대통령, 이해찬 중국특사, 홍석현 미국특사.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여는 데 합의했다고 청와대가 16일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이 미국 등에 파견할 특사단에 “새 정부는 피플파워를 통해 출범한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 달라”고 주문하면서, 양국이 북핵·미사일 문제는 물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논란 등에 대해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의용 청와대 외교안보 태스크포스(TF) 단장과 매슈 포틴저 미국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만나 양국 정상회담을 다음달 말 워싱턴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상세 일정과 의제는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또 한-미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확고한 대한반도 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양국간 공동 노력 강화 및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공동방안을 추가로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해 △북핵의 완전한 폐기가 궁극적 목표 △제재와 대화를 포함한 모든 수단 동원 △북한과 올바른 여건이 이뤄지면 대화 가능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하고 실용적인 한-미 간 공동방안 모색 등 양국 정상의 공통점을 확인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단장과 포틴저 보좌관의 회동 장소를 방문해 포틴저 보좌관과 7분 동안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전화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에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과 곧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홍석현 전 중앙일보·제이티비시 회장을 미국 특사로 보낼 예정이라며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간 충분하고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수석은 “포틴저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에서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정권교체가 이뤄진 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 대통령을 조속히 뵙고 한-미 동맹 강화 방안을 포함해 여러 현안을 깊이있게 논의하기 바란다고 했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미국(홍석현 전 중앙일보·제이티비시 회장), 중국(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일본(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러시아(송영길 민주당 의원), 유럽연합(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에 파견할 특사들과 오찬회동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특사로 가시는 분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맞춤형 특사라고 본다”며 “새 정부가 ‘피플파워'를 통해 출범한 정부라는 의미를 강조해주고, 특히 이제는 정치적 정당성과 투명성이 굉장히 중요하게 됐음을 강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일 특사단은 17일, 중국 특사단은 18일 출국해 문 대통령의 친서를 방문국 정상 또는 정부 최고위급 관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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