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아베에 “국민들 위안부 합의 수용 못해”

등록 2017-05-11 22:23수정 2017-05-11 23:27

첫 통화 “과거 직시” 재논의 압박
시진핑과는 “사드 소통 희망”

홍석현·박병석·문희상·송영길
미·중·일·러 특사로 내정한듯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그 합의(위안부 문제 합의)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런 국민들의 정서와 현실을 인정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졸속·굴종 논란을 빚으며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명시적으로 재협상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국민의 요구를 고려해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양국 정상간 통화는 이날 오후 3시35분부터 25분 동안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양국이 성숙한 협력관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과거사 문제 등 여러 현안이 장애가 되지 않게 역사를 직시하면서 이런 과제들을 진지하게 다뤄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 착실히 이행해 나가길 기대한다”는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하지만 <엔에이치케이>(NHK) 등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가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에 대해서 “책임을 가지고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해, 위안부 문제 합의 재협상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40여분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 후 첫 통화를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북핵 문제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모든 당사국들이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한반도 비핵화가 양국 공동의 목표라는 점에 합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특히 양국 간 첨예한 쟁점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체계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관심과 우려를 잘 알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서로 이해를 높여가면서 양국 간 소통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시 주석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한 양국 수교의 초심을 명심해, 서로의 중대한 관심 및 정당한 이익을 상호 존중해야 한다. ‘구동화이’(같은 것을 추구하되 다른 것은 화해하다) 하도록 노력하고, 적절히 이견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른 시일 안에 상호 특사를 교환하기로 했고, 문 대통령은 이와 별개로 사드 및 북핵 문제를 논의할 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해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미·중·일·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에 파견할 특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특사에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제이티비시 회장이, 중국은 박병석, 일본은 문희상, 러시아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거론되고 있다.

최혜정 기자, 베이징 도쿄/김외현 조기원 특파원 id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15일 검찰 출석 불응…16일 2차 소환 통보 방침 1.

윤석열, 15일 검찰 출석 불응…16일 2차 소환 통보 방침

이재명 “국정 협의체 제안” 한덕수 화답했지만…권성동 거부 2.

이재명 “국정 협의체 제안” 한덕수 화답했지만…권성동 거부

[단독 인터뷰] 조국 “명태균 보고 윤 탄핵 확신…민주당과 합당 없다” 3.

[단독 인터뷰] 조국 “명태균 보고 윤 탄핵 확신…민주당과 합당 없다”

‘직무정지’ 윤석열 월급 2124만원…못 받게 하려면 어떻게? 4.

‘직무정지’ 윤석열 월급 2124만원…못 받게 하려면 어떻게?

버티던 한동훈, 내일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 한다 5.

버티던 한동훈, 내일 당대표 사퇴 기자회견 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