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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문 대통령 최측근 ‘3철’ 엇갈린 행로 눈길

등록 2017-05-10 22:34수정 2017-05-10 22:38

양정철, 청와대 합류 가능성 높아
전해철, 법무부 장관 하마평 올라
이호철, 돌연 출국 “시민으로 살 것”
(왼쪽부터)양정철, 전해철, 이호철
(왼쪽부터)양정철, 전해철, 이호철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핵심 측근으로 ‘3철’이라고 불렸던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행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2년 대선 때 ‘비선실세’로 지목돼 당 안팎에서 견제를 받았던 이들은 이번엔 각자 처한 위치에서 묵묵히 선거를 도왔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비서실 부실장을 맡았던 양정철 전 비서관은 문재인 청와대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총선 뒤 문 대통령과 히말라야 트레킹에 동행할 만큼 최측근인 양 전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다듬고 올봄 출간한 대담집 출간도 기획하는 등 지근거리에서 문 대통령을 도왔다. 전해철 최고위원은 ‘중립’이 요구되는 당 지도부의 일원이었기 때문에 경선 때 캠프를 직접 돕지 않았으나, 당과 문 대통령 쪽 사이에서 가교 구실을 해왔다. 전 최고위원은 법무부 장관 하마평에도 오르고 있다.

반면, 이번 선거기간 내내 부산에 머물며 밑바닥 표심을 훑었던 이호철 전 민정수석은 10일 출국했다. 그는 이날 오후 비행기를 타기 전 가까운 지인들에게 “제가 존경하는 ‘노변’, ‘문변’ 두 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습니까. (…) 올해 초 캠프에 참여하면서 비행기표를 미리 예약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깨어 있는 시민으로 벗들과 함께 살아갈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보냈다. 그와 가까운 한 인사는 “문 대통령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잠시 해외로 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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