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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사태’ 후폭풍…박 대통령 지지율 34%로 하락

등록 2015-04-17 11:58수정 2015-04-19 11:31

한국갤럽 조사…전주보다 5%p 떨어져
대구·경북 14%p, 60살 이상 10%p 추락
새누리 지지율도 1년 만에 40%선 무너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회동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회동을 갖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성완종 리스트 사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5%포인트 하락해 34%까지 떨어졌다. 특히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60살 이상 연령층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한국갤럽은 14~16일 전국의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34%로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반면 ‘부정 평가’는 54%였고,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2%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조사에선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에서 ‘긍정 평가’ 비율이 추락한 점이 눈에 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대구·경북에서 ‘긍정 평가’가 65%에서 51%에서 14%포인트 하락했다. 또 연령별로는 60살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71%에서 61%로 10%포인트 떨어졌다.

‘부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인사 문제’(1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은 △소통 미흡 11% △경제 정책 11% △원활하지 못한 국정 운영 9% △세월호 수습 미흡 7% 등의 차례였으며, ‘성완종 리스트 파문’(4%)이 이번 조사에서 추가됐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은 66%가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은 8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59%로 ‘긍정 평가’ 1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38%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 3주차(39%) 이후 1년여 만이다.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은 지지율 변화가 없었다. 반면 무당층이 3%포인트 늘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율이 박 대통령 취임 이후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 파문’이 있었던 2013년 6~8월 무렵과 세월호 참사 직후인 2014년 4~5월 이후 세 번째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p다. 응답률은 15%를 기록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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