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유권자 비중 40%
높은 응집력으로 2030 압도
높은 응집력으로 2030 압도
‘75.8% 투표율의 역설’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높은 투표율은 야당에 유리하다’는 정치권의 규칙이 깨지면서 새로운 정치지형이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연령층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지면서 전체 표심이 ‘오른쪽’으로 이동했는데, 이는 세대별 인구구성 비율의 변화가 지금까지와는 다른 정치지형을 만들어낸 결과라는 것이다.
이번 대선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50대 이상 연령층의 적극적인 투표 의지가 먼저 꼽힌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50대 투표율은 89.9%에 이르는 것으로 측정됐다. 10년 전 16대 대선에선 50대 투표율이 83.7%였다. 60대 이상층의 투표율은 이번 대선에서 78.8%로, 16대 대선 당시(78.7%)와 거의 같았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에서 20대와 30대 투표율은 각각 65.2%와 72.5%를 기록해, 10년 전 16대 대선 당시보다 높아졌지만 50대의 응집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세대별 인구구성 비율도 10년 전과 견줘 크게 바뀌었다.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10년 전 16대 대선 당시, 20대와 30대는 전체 유권자 가운데 48.3%를 차지했고, 50대 이상 노령층 비율은 29.3%에 불과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20~30대 비율은 38.25%에 불과한 반면, 50대 이상 비율은 39.99%에 이른다. 표수로만 계산하면 50대 이상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힘을 얻게 된 것이다. 40대의 비율은 10년 전 22.4%에서 21.76%로 거의 변화가 없다.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결과로, 앞으로도 ‘고령층 다수 사회’의 성격은 계속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처럼 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정치의 보수화가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단순히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하다는 상식이 깨졌다. 50대의 투표율을 80% 정도로 예상했지만 강한 응집력으로 90%를 기록했고, 이들이 다수 인구비율을 차지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보수 색채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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