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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대통령실

윤 대통령, 권익위원장에 검찰 선배 이어 대학 동기 임명

등록 2024-01-10 17:53

유철환 변호사…외교부 2차관에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 강인선 ‘돌려막기’
새 국민권익위원장으로 내정된 유철환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새 국민권익위원장에 자신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유철환(64)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임명하고, 외교부 2차관에는 대통령실 참모를 기용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유 위원장이 “따뜻한 리더십, 풍부한 법조 경륜을 토대로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다. 전임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다시 법조인을 권익위원장에 기용한 것이다. 유 위원장은 2008년 한나라당 비례대표직 공천을 신청했으나 탈락했다. 2019년엔 자유한국당 충남도당에 입당한 이력이 있다.

외교부 2차관에는 조선일보 기자 출신인 강인선(60)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을 임명했다. 강 비서관은 대통령실 대변인과 외신대변인을 지냈다.

외교관 경험이 없는 강 비서관이 다자 외교를 총괄하는 외교부 2차관에 임명된 것을 두고 전문성 부족에 대한 지적이 있다. 전직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권력하고 손만 잡았다 하면 전문성이 없어도 고위직에 오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은 “부처 전체적으로 인사를 돌려막기 하고 있는데, 이번 인사도 그 일환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신설한 국가안보실 3차장에는 왕윤종(62) 경제안보비서관을 임명했다. 경제안보비서관에는 안세현(52) 서울시립대 교수가 내정된 상태다. 산업부 1, 2차관에는 각각 강경성(59) 산업부 2차관과 최남호(55) 산업부 대변인이 지명됐다. 통상교섭본부장에는 정인교(63) 전략물자관리원장이 임명됐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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