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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문 대통령에게 ‘건강 악화’ 이유 정경심 교수 사면 요청

등록 2022-04-22 18:22수정 2022-04-22 19:07

‘부처님의 날’ 앞두고 ‘국민 화합’ 차원서 필요
이명박 전 대통령·김경수 전 지사 사면도 요청
청와대 전경.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청와대 전경.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조계종 등 불교계로부터 조국 전 법무장관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특별사면 요청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불교계는 부처님 오신 날(5월8일)을 앞두고 정 교수와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에 대한 사면 청원도 청와대에 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22일 “불교계 뿐만 아니라 종교 지도자들이 한 특별사면 요청을 접수받아 보고했다”고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 불교계 원로들은 방정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정 전 교수의 사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불교 신자인 정 전 교수의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점을 이유로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국민 화합’ 차원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 대한 사면도 필요하다고 청원했다. 이같은 청원은 불교계 뿐만 아니라 천주교 쪽에서도 냈다고 청와대 쪽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을 특별사면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윤 당선자 쪽은 사면 이야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바 있다. 정경심 전 교수에 대한 사면 요청이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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