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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준석 바람에 덩달아 달아오른 ‘장유유서’ 논쟁

등록 2021-05-26 00:00수정 2021-05-26 17:46

정세균, tbs 출연해 질문 받자 ‘장유유서’ 언급
이준석 “그것 빼야만 공정한 경쟁” 반격 나서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비전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불거진 ‘이준석 돌풍’을 기화로 때아닌 ‘장유유서’ 논란이 불거지며 설전이 이어졌다.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5일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의 선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당 대표가 (대선을 관리하려면) 이해를 조정하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며, “당력을 하나로 집중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문화가 있다. 장유유서라는 문화”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영국 노동당 사상 최연소 당수였던 에드 밀리밴드가 집권에 실패했다는 점을 짚기도 했다.

이 전 최고위원도 반격을 가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다. 시험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는 것”이라며 “그게 시험과목에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정 전 총리도 이어 해명에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제 발언의 곡해로 오해가 있었나 보다”라며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 젊은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에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 인터뷰의 원문까지 공개하며 “직접 눈으로 읽고 판단해 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당사자들 외에 다른 여야 정치인들도 ‘참전’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40대 기수론’의 정당인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되었습니까”라며 “젊은 사람의 도전과 새바람을 독려해야 할 시점에 장유유서, 경륜이라는 말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도전에 머뭇거리게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 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고 적었다.

역시 대선에 출마하는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長幼有序(장유유서)? 남의 당 선거에 예의 없게 참견하는 꼰대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준석 후보를 ‘순서를 안 지키는 아이’로 취급하다니, 케케묵은 꼰대의 냄새가 난다”며 “더불어 민주주의를 하겠다는 정당이 언제부터 나이를 따졌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른 당이 당 대표로 누구를 선출하든 괜한 시비는 삼가고 하객을 보내 축하해주는 게 정치권의 삼강오륜”이라며 “우리 당 변화와 혁신이 놀랍고 부러우신가. 부러우면 지는 것이다. 오해라고 얼버무리지 말고 이 후보에게 쿨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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