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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새 대표에 송영길…‘친문’ 홍영표에 0.59%p 신승

등록 2021-05-02 18:54수정 2021-05-04 08:49

초선 김용민 17.73% 1위 최고위원
강병원·백혜련·김영배·전혜숙 당선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과 김영배(왼쪽부터),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강병원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송영길 의원(가운데)과 김영배(왼쪽부터), 백혜련, 전혜숙 최고위원,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김용민, 강병원 최고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선 패배 뒤 더불어민주당을 새롭게 이끌 당 대표로 5선의 송영길 의원(인천 계양을)이 당선됐다. 송 신임 민주당 대표는 재보선 참패를 반성하고 실패한 정책을 개선해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민주당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임시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열어 송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했다. 송 후보는 대의원과 권리당원 투표(각각 45%, 40%), 일반당원과 국민 여론조사(각각 5%, 10%)를 합산한 결과 최종 득표율 35.6%를 얻어 ‘친문 주류’인 홍영표 후보(35.01%)를 간발의 차이로 눌렀다.

86세대의 선두주자인 송 후보의 당선은 4·7 재보선 패배 뒤 ‘친문 일색 지도부’로는 정권 재창출이 어려울 수 있다는 당내 위기감이 어느 정도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친문도 아니고 비문도 아닌 ‘무계파’를 강조했던 송 후보는 이번에 세번째 당권에 도전하면서 고향인 호남 지역 대의원 지지세가 강하게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대 레이스 초반 ‘송영길 대세론’이 일었지만, 홍영표 후보가 약진하는 등 ‘친문 주류’의 막판 결집도 만만찮았다. 홍 후보는 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에서 승리했지만 송 후보는 대의원 투표와 일반당원 여론조사에서 앞서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0.59%포인트 차이 신승이었다.

송 신임 대표는 이날 당선이 확정된 뒤 수락 연설에서 “지금은 승리를 향한 변화를 위해 주저 없이 전진해야 할 때”라며 “유능한 개혁, 언행일치의 민주당을 만들어 국민의 삶을 지켜내고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백신 △반도체 △기후변화 △한반도 평화번영을 5가지 핵심과제로 제시한 그는 “열정·헌신·지혜를 가진 모든 분을 하나로 모아 원팀을 만들겠다 당의 자랑스러운 대선주자들과 소통하고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다짐했다.

7명 후보자 중 5명을 뽑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슈퍼여당의 힘으로 선명한 검찰·언론개혁’을 주장한 김용민 의원(경기 남양주 병·초선)이 17.73%를 득표해 1위를 차지했다. 재선의 강병원(서울 은평을), 백혜련(경기 수원을) 의원이 각각 17.28%, 17.21%를 득표해 근소한 차이로 2·3위를 기록했다.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갑·초선)과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3선)도 각각 13.46%, 12.32%를 득표해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여성 최고위원은 당선권에 들지 않아도 최고득표자 1인이 자동 선출되는 규정이 있지만 이번 전대에서는 백혜련·전혜숙 의원 2명이 자력으로 당 지도부에 입성했다. 이번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은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하고, 재보선 패배 뒤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한꺼번에 치러졌다. 새 지도부의 임기는 잔여임기인 내년 8월까지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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