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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민주당, 재보선 심판받고도 대깨문 논쟁 못벗어나”

등록 2021-04-15 11:18수정 2021-04-15 11:30

“이렇게 무능·한심한 정권 없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5일 “보궐선거에서 심판받았으면서도 여전히 대깨문(강성 친문 민주당원) 논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했다. 4·7 재보선 패배 뒤 민주당 내부에서 쇄신 방향을 둘러싼 불거진 논쟁을 이렇게 표현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 정도로 무능하고 한심한 정권은 없었다.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 박탈)을 개혁이라고 믿는 모습을 보면 정말 답답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대통령의 생각과 리더십부터 바꿔야 한다. 국정 기조와 태도를 바꿔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고 여야 정당 대표들과 머리를 맞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야권 통합 의지를 거듭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반사이익에 얹혀 먹고살려 한다면, 국민은 보궐선거에서 여당에 내리쳤던 채찍을 이번에는 야권에 내려치실 것”이라며 “야권이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미래를 향한 혁신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진행 상황을 묻자 “당원들 의견들을 수렴하는 과정에 있다”며 “그 과정들을 통해서 입장들을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다음 주말쯤이면 입장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어 “다음 대선 때는 야권이 범야권의 대통합이 꼭 필요하고 그래야만 정권교체 가능하다. 제가 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범야권 대통합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저는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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