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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종인 “‘아사리판’ 국민의힘 절대 안 간다, 윤석열도 안 갈 것”

등록 2021-04-13 19:10수정 2021-04-14 08:13

“더이상 애정 없어, 차라리 초선을 대표로” 쓴소리…국민의힘 복귀 가능성 일축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본청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지도부 선출을 앞둔 국민의힘에 ‘초선 대표론’을 꺼내 들었다. 국민의힘으로 복귀할 가능성에 대해선 “절대 안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위원장은 13일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누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낫다고 보나’라는 질문을 받고 “차라리 아주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면 초선 의원을 내세우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초선 대표론’에 힘을 실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지난 10개월간 당이 내년 대선을 치를 수 있는 기본적인 ‘필요조건’을 만들어주고 나왔다고 생각한다. ‘충분조건’은 당에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 다들 당권에만 관심이 있다”고 지적했다. 초선대표론의 구체적인 그림으로는 “토니 블레어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같은 모델”이라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가 종료된 국민의힘 현 상황에 대해 혹독한 평가를 내놨다. 그는 “의원들이 정강·정책에 따라 입법 활동하는 것도 전혀 안 보인다. 그러니 국민이 ‘저 당이 진짜 변했나’라는 말을 한다”며 “이런 식으로 끌고 가서는 국민의힘으로 대선을 해볼 도리가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권 다툼이 벌어진 국민의힘을 아사리판”이라고까지 표현하며 “더 이상 애정이 없다. 당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단일화를 앞두고 우리 당 후보를 내는 데 관심이 없었다. 이런 행동을 보고는 선거가 끝나면 바로 당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민의힘에는 절대로 안 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국민의힘에) 안 갈 것 같다. 저 아사리판에 가서 무슨 이득이 있다고. 금태섭 전 의원이 말한 새로운 정당으로 가는 상황이 전개될지도 모른다”고 예상했다.

이어 ‘제3지대 역할론’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제3지대라는 말은 쓰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라며 “이 나라 정치에서 정당은 대통령의 당이다. 대통령을 구심점으로 돌아가고, 대통령이 없으면 오합지졸이 된다. 그래서 강한 대통령이 될 만한 사람이 나오면 당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게 돼 있다. 5월쯤 되면 무슨 빛이 보이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과의 합당을 타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김 전 위원장은 “명색이 선대위원장인데 금태섭 전 의원도 입은 국민의힘 당 점퍼를 한 번도 입지 않은 사람이 안철수”라며 “(선거운동을 도운 것은) 내년 대선을 위한 자기 홍보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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