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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그래도 민주당뿐” “정부 심판의 날” 이낙연-김종인 누가 웃을까

등록 2021-04-06 20:38수정 2021-04-07 02:00

‘운명’ 걸린 양당 선거 사령탑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난 주말 사전투표로 이미 행동하신 분이 많지만, 그것으로 충분치 않습니다. 아는 분들 모두 전화드리고 문자라도 넣어서 한분당 열분씩 투표장에 모시도록 해주십시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압도적인 표로 당선시켜주십시오. 정부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켜야 (대선까지) 남은 1년 동안이라도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양당 선거 사령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지역 곳곳을 돌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선거는 두 정치인의 향후 정치 행보와도 직결된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화상 의원총회에서 2002년 대선 당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대변인으로서 투표 당일 중앙당을 지켜야 함에도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전남 영광으로 가 투표를 했다며 “‘우리 의원님들, 당원, 지지자 여러분 모두 ‘한표 차로 우리가 이긴다면 여러분 덕분이다’ 이런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모두 투표에 참여하시고 투표 참여를 독려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당원들을 상대로 한 전화 선거운동을 통해서도 “바닥 민심이 돌아오고 있다. 민주당이 잘한 일도 있고 잘못한 일도 있다. 잘못이 있으면 인정하고 그것을 개혁할 수 있는 정당은 그래도 민주당뿐이다”라며 투표 참여와 지지를 거듭 강조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강남구 대치역 네거리 유세 현장에서 “내일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지난 9년 시정을 심판하고 성폭력을 규탄하는 날”이라며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느냐를 심판해야 한다. 무능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궐선거 직후 물러날 예정인 김 위원장은 소회를 묻자 “특별한 게 없다. 약속을 지키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 다음날인 8일 오전 마지막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퇴임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후 제주도로 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김종인 재추대론’도 나오고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네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네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한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양당의 전망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그동안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며 “3%(포인트) 내외 박빙 승부를 오래전부터 예측했다.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같은 인터뷰에서 “최소한 15% 이상 이길 것”이라고 압승을 자신했다.

노지원 김미나 오연서 장나래 이지혜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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