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오후 서울 강남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압도적인 표로 당선 시켜주십쇼. 정부에 경각심을 불어 일으켜야 (대선까지) 남은 1년 동안이라도 제대로 된 국정운영을 하지 않을까 합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부산 보궐선거 전날인 6일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 유세현장에서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내일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지난 9년 시정을 심판하고 성폭력을 규탄하는 날”이라며 “지난 4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느냐를 심판해야 한다. 무능하기 때문에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한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어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봤을 때 과연 우리가 공정하고 정의롭다고 얘기할 수 있겠느냐”며 “양극화는 극단에 달했고 사회 갈등은 심화됐다. 많은 국민들이 실의에 차 있다.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않아 신뢰가 없어진 나라가 됐다”며 날을 세웠다.
김 위원장은 오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다. 취재진이 오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묻자 “(표 차이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겠지만 두자릿수 숫자(포인트 차이)는 나올 것 같다. 오 후보가 승리한다는 것은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선거에서도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했다.
보궐선거 직후 물러날 예정인 김 위원장은 소회를 묻자 “특별한 게 없다. 약속한 대로, 약속을 지키고 가는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룬 성과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가 말해주는 거 아니냐”며 자신감을 표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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