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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윤건영, 국민의힘 ‘노무현 정신’ 언급에 “퇴임 뒤 조롱하더니…”

등록 2021-04-06 11:27수정 2021-04-06 12:05

“노무현 대통령 거론하는 것조차 기가 막혀…대꾸하기도 싫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원칙 있는 패배를 요구하며 ‘노무현 정신’을 언급한 국민의힘에 “대꾸하기도 싫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6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의 ‘노무현 정신’ 언급에 대한 질문을 받자 “솔직한 심정으로 대꾸하기조차 싫다.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에도 그렇고 퇴임 후에도 욕보이고 조롱하던 정당이 국민의힘이었다”며 “그런 정당에서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기가 막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어 “1992년 초원복집 사건, 1996년 총풍 사건, 2011년 선관위 디도스 공격, 2012년 국정원 댓글 공작, 모두 국민의힘이 했던 것이다. 제발 국민의힘은 부끄러움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전날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원칙 있는 패배가 원칙 없는 승리보다 낫다는 게 노무현 전 대통령 말씀”이라며 “민주당은 남은 선거 기간 이틀만이라도 노무현 정신에 입각해서 선거 치르길 당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어 ‘생태탕 논란’ 등 선거전 내내 지속된 거짓말 공방이 공직자 검증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네거티브라는 말씀도 있는데, 미국 닉슨 대통령 워터게이트 사건을 네거티브라고 하지는 않는다”며 “정직의 문제는 공직자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어제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에 대해서도 오세훈 후보는 자신의 재직 시절의 일이 아니라고 했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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