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여야의 선거 전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를 전망한 반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소 15% 이상 크게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낙연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동안 말하지 않던 우리 지지자들이 말하기 시작했다. 표현하기 시작했다”며 “3%(포인트) 내외의 박빙 승부를 오래 전부터 예측했다. 이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샤이진보’라고 불리는 지지층 결집이 시작됐다는 의미다.
이 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20%(포인트) 차이가 있을 때도 5∼7%(포인트)를 말씀하셨다”며 “보통 정치인들은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그대로 얘기하는데 역시 경륜이 있으신 분이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당도 현재 여론조사 상에 나타나는 격차보다는 실제 표차가 좁아질 거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압승을 자신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를 보면 20%포인트(p) 이상 차이가 난 데가 많다”며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 예측하신 것보다 훨씬 더 큰 차이로 이길 거라고 본다. 최소한 15% 이상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압승을 예상하는 이유에 대해 “현장의 민심은 경제 파탄, 부동산 파탄, 위선, 내로남불 여기에 대해서 국민 전체가 거의 지금 봉기 수준”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 반영된 정권심판론이 실제 표심으로 드러날 것이란 해석이다.
주 원내대표는 이 위원장이 “3% 내외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 데 대해 “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여론조사라는 것이 기관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개 경향은 똑같다. 내일 지나면 누가 정직하고 누가 선거 전략상 거짓말을 했든 아니든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나래 이지혜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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