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생태탕집 아들도 경작자도, 거듭 “오세훈 봤다”

등록 2021-04-05 17:18수정 2021-04-06 02:41

야당 “정치공작” 공세…여당 “증인들 경호 필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달 2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확정된 뒤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정치권 안팎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생태탕집 오찬’을 놓고 논란이 계속됐다. 지난 2005년 6월 오 후보가 처가 소유의 내곡동땅 측량을 위해 온 걸 봤다는 목격자들은 증언을 철회하지 않았고, 오 후보 쪽은 ‘제2의 김대업’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목격자들을 협박하지 말라’고 맞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005년 6월 처가 소유의 내곡동 땅을 측량한 뒤 점심을 먹으러 온 모습을 목격했다는 식당 주인 ㄱ씨는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나는 정치꾼이 아니다”라며 “오 후보를 분명히 봤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그는 이날 예고했던 기자회견은 ’신변 안전’을 들어 취소했다. ㄱ씨는 “나는 정치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는다. 오세훈이 왔으니 봤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오 후보가 생태탕을 먹으러 왔다는 사실을 밝힌 건데 나를 자꾸 거짓말쟁이로 몰아서 화가 많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이날 오전 계획했던 기자회견을 취소한 데 대해 “강성 극우들과 충돌하면 폭력 사태가 벌어질지도 몰라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계획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오 후보가 식사비를 현찰로 지불했다면 근거 자료가 남아 있지 않겠지만 혹시 몰라 카드 단말기 등을 확인중”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 처가의 내곡동 땅을 경작했던 김아무개씨도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측량하던 날 오 후보와 오 후보의 장인어른이 함께 왔었다. 측량을 다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훌쩍 넘어서 운전기사가 운전하는 체어맨을 타고 오 후보, 장인어른, 저 이렇게 생태탕집으로 이동했다”며 “제가 자리에 앉아 ‘의원님이시죠’라고 물으니까 오 후보가 그렇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또 생태탕집에서의 식사 장면을 묘사하면서 “제가 ‘국회의원 불출마를 하셨던데 대단히 훌륭한 일’이라고까지 얘기하고 맥주도 한잔씩 하고 1시간여 식사를 한 걸로 기억한다”며 “이웃에게 측량 당시 오 후보를 봤냐고 물어보니 ‘하얀 바지를 입고 선글라스끼고 키가 훤칠한 사람’이라고 그대로 기억하더라”고 전했다.

여야는 격한 공방을 계속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생태탕집 주인과 아들 ㄱ씨를 향해 “전부 사법적으로 걸러질 텐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돕다가 처벌받는 일이 없도록 유의하길 바란다”며 “내곡동 생태탕 이야기를 들어보면 김대업이 생각난다”고도 했다. 반면 진성준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진실을 말하고 있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오세훈 지지자들의 해코지 협박이 쏟아지고 있다”며 “경찰은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송채경화 서영지 오연서 기자 kh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국힘 40여명, 윤석열 체포 막으러 오늘 새벽 관저 집결한다 1.

[단독] 국힘 40여명, 윤석열 체포 막으러 오늘 새벽 관저 집결한다

‘체포 협조’ 묵살한 최상목, 경호처 증원 요청엔 ‘협조 권고’ 2.

‘체포 협조’ 묵살한 최상목, 경호처 증원 요청엔 ‘협조 권고’

“나 구속되면 정권 무너져” 명태균 폭로, 윤석열 계엄령 방아쇠 됐나 3.

“나 구속되면 정권 무너져” 명태균 폭로, 윤석열 계엄령 방아쇠 됐나

“발전기를 사수하라”…내란의 밤, 국회를 지킨 또 다른 이름들 4.

“발전기를 사수하라”…내란의 밤, 국회를 지킨 또 다른 이름들

방탄차 타고 도망가는 윤석열?…체포영장 집행 ‘관저 라이브’ 풀영상 공개 5.

방탄차 타고 도망가는 윤석열?…체포영장 집행 ‘관저 라이브’ 풀영상 공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