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여론조사 한자릿수 격차? 박빙? 쉿~” 민주당 ‘말조심 모드’

등록 2021-04-05 11:05수정 2021-04-06 02:41

선관위, 윤건영에 ‘행정처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이 4일 오후 노원구 노원역에서 집중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자체 여론조사 등을 근거로 구체적인 판세를 언급하는 일에 선거관리위원회가 제동을 걸면서 사전투표율 상승에 반색하던 더불어민주당이 ‘말 조심 모드’로 들어갔다.

지난 4일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당·캠프 등에서 여론조사를 여러 차례 한다. (오세훈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3월29일 라디오 인터뷰)고 발언한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게 공직선거법 준수를 촉구하는 ‘행정처분’을 내리며 ‘말 조심’ 분위기는 확산하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여론조사 수치는 언급하지 않고 “이번 사전투표 결과가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물론 아주 낙관할 상황은 아니지만 비관적으로 보지 않고 막판까지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태호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앞서 발표된 여론 조사만으로 (현재 판세를) 판단할 수 없다. 결국은 역대 선거를 보면 2% 이기든지, 지든지 그렇게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와이티엔>(YTN) 라디오에 나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저희 당 후보에게 늘 유리했다, 크게 이겼다고 볼 수 있다. 이번 보궐선거 사전투표도 그런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서울과 부산 모두 크게 이긴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수치 등 언급은 피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에는 유리하다는 자체 분석만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공직선거법 108조(여론조사의 결과 공표 금지 등)를 보면 “누구든지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의 투표마감시각까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에 대한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의 경위와 그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하여 보도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앞서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는 자당의 시장 후보가 경쟁 후보보다 10%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높다고 발언했다가 미등록 여론조사를 공표한 혐의로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로부터 2천만원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최상목 ‘예비비 쪽지 결백’ 주장…‘내란특검’ 필요성 키웠다 1.

최상목 ‘예비비 쪽지 결백’ 주장…‘내란특검’ 필요성 키웠다

대법관회의 “영장판사 방 의도적 파손”…야 “윤상현, 폭동의 시작” 2.

대법관회의 “영장판사 방 의도적 파손”…야 “윤상현, 폭동의 시작”

경호처 직원 “풀려난 김성훈, 어떤 보복 할지…직위 해제해달라” 3.

경호처 직원 “풀려난 김성훈, 어떤 보복 할지…직위 해제해달라”

삶에서 좌절한 하층계급, 개신교 극우세력에 포섭 4.

삶에서 좌절한 하층계급, 개신교 극우세력에 포섭

왜곡된 사실 그냥 우기기…양비론으로 다루면 안 돼 5.

왜곡된 사실 그냥 우기기…양비론으로 다루면 안 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