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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영상] “박영선에 ‘큰 별’ 말한 적 없다” 잡아뗀 김종인, 5년 전 영상 딱 걸렸다

등록 2021-03-29 20:06수정 2021-03-30 00:29

김종인 “급하니까 별의 별 소리”
민주당 “급하니까 별의 별 거짓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둘째)이 2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강북종합시장 입구에서 서울시장 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 둘째)이 29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강북종합시장 입구에서 서울시장 선거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과거 자신에게 ‘큰 별이 될 수도 있겠다’는 덕담을 들었다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향해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한다”고 일축했다. 박 후보는 5년 전 동영상을 공개하며 맞받아쳤다.

김 위원장은 29일 서울 강북구 강북종합시장 앞에서 기자들에게 관련 질문을 받고 “(박 후보에게) 그런 얘기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가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하는 것 같다. 별이라는 건 아무한테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별의 순간. 격세지감”이라며 과거 김 위원장이 자신을 ‘큰 별’이라 표현한 내용이 담긴 뉴스를 올렸다. 박 후보는 “‘박 의원이 의정 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5년 전인 2016년, 김종인 비대위원장께서 저의 개소식 축사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네요”라고 적었다. 이날 오전 김 위원장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김 위원장이 이날 박 후보에 대해 덕담을 한 것을 부인하자 박 후보 캠프에서는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박 후보 캠프 대변인인 강선우 의원은 입장문을 내어 “기억을 다시 잘 떠올리실 수 있도록, 또 다시 거짓 핑계를 대실 수 없도록, 당시 발언을 그대로 돌려 드리겠다”며 동영상을 첨부했다. 영상을 보면 2016년 박 후보의 선거 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김종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지난 17대 때 국회에 같이 들어간 적이 있는데 그때 박 의원이 의정활동하는 것을 보고 ‘이야 저분이 앞으로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한다. 강 대변인은 이에 대해 “급하니까 별의 별 거짓말을 다하는 사람이 도대체 누구냐. 오세훈 후보와의 ‘거짓말 듀오’라도 만드신 것이냐. 아니면 국민의힘에서는 요즘 거짓말이 유행이냐”라고 지적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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