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경부선광장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D-9’.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를 일주일 남짓 앞두고 “바닥 판세가 돌아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선거가 다가오면서 지지층 결집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 후보가 크게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면서 지지층 사이에 패배감이 커지거나, 아예 투표를 포기하려는 현상을 차단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29일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여론조사로는 박영선 후보가 밀리는 양상인데 실제로 현장 분위기는 대단히 달라지고 있다”며 “이미 바닥 판세들은 역전되기 시작했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와 상관 없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민주당) 후보에 대한 호감도를 표현하는 것을 보면, 특히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 거짓말 해명에 대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훈식 의원도 이날 <한국방송>(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역전의 시작이다.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여전히 쉽지 않은 선거지만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지지층이 결집되고 있고, 또 한편으로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이 자꾸 커지고 있어서 불신이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자체 분석에서 박영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윤건영 의원은 <와이티엔>(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자체 조사 결과, (박 후보가) 상당한 반등을 했다고 생각하고, 지지율 격차가 두 자리 숫자에서 한 자리 이내로 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오세훈 후보의 거짓말 논란이 상황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 과정에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으니 지지율도 높게 나왔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거품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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