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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오세훈, 합당 해본 적 없어…제가 가르쳐 드리겠다”

등록 2021-03-17 16:32수정 2021-03-17 16:35

시장 당선 뒤 ‘합당 구상’ 비판하자 발끈
아내 김미경 교수 ‘여자 상황제’ 비판에는
“김종인 아내 정치적 영향력과 착각한 듯” 응수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협회·한국피디(PD)연합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협회·한국피디(PD)연합회 주최로 열린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후보는 합당을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 실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전혀 모를 것이다. 저는 어떻게 하면 성공하는지 알고 있다. 제가 가르쳐 드리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자신의 ‘시장 당선 뒤 합당’ 구상을 비판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저는 전혀 (합당 실패를) 걱정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어떤 분은 제가 처음부터 2번(국민의힘)으로 시작했으면 쉽게 단일후보가 됐을 것이라고 하는데, 이런 정치구조에서 1번(민주당), 2번 대결을 하면 백전백패”라며 이렇게 말했다. 안 후보는 또 "야권이 이기기 위해서는 제1야당 힘만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제1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민주당에 반대하지만 제1야당까지는 선택 못 하는 분들까지도 모두 다 모아야 해서 4번으로 출마한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전날 안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하자 “막판에 다급하니까 내놓은 입장표명”이라고 발끈한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에 대해 “3단계 (합당을) 말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국민의힘-국민의당의) 합당은 물론이고, 바깥에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 더불어민주당에 반대하는 정의로운 분들까지 모두 다함께, 시민단체와 함께 정권교체가 가능한 그런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안 후보의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의 정치적 영향력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안 후보는 “정치인의 가족을 공격하는 게 가장 위기에 몰렸을 때 마지막으로 꺼내는 카드”라며 “(국민의힘이) 참 마음이 급했구나. 많이 몰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응수했다. 전날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이 삐걱대는 이유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하며 “오 후보의 뒤에 상왕이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쪽에선 안 후보의 아내를 직격하며 “본인을 돕는 여자 상황제가 있단 말은 들었느냐”라고 공세를 편 바 있다. 안 후보는 이어 “김 위원장님의 사모님이 제 아내와 이름이 같다. 그리고 또 정치적인 영향력에 대한 이야기도 여의도에 많이 퍼져 있어 혹시 그분과 착각해서 그런 거 아닌가. 저는 그런 해석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토론회 마지막 발언으로 “결점 없는 후보”임을 강조하며 최근 불거진 오 후보의 처가 땅(서울 강남구 내곡동) 특혜 의혹도 은근히 부각했다. 안 후보는 “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확실히 이길 수 있는 결점 없는 후보, 전 정권과 전 시정일로 추궁당하지 않을 수 있는 후보, 야권이 취약한 2030 중도층·무당층에서 민주당 후보를 압도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 야권 대통합을 가장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후보는 안철수뿐”이라며 “말만 잘하는 해설사가 아니라 일 잘하는 해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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