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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오세훈 “야권 분열의 중심”…안철수 “어디 계셨는지 기억 안 나는 분”

등록 2021-03-15 10:18수정 2021-03-15 11:16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일화 실무협상단과 논의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회의실에서 잠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단일화 실무협상단과 논의 중 취재진과 인터뷰를 위해 회의실에서 잠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 야권 단일화를 앞두고 안철수·오세훈 예비후보 간 신경전이 날카로워지고 있다. 단일화 실무협상단의 논의가 난항을 겪자, 후보들이 직설적 표현으로 상대의 정치적 약점을 지적하며 ‘단일화 진정성’ 공방을 벌였다.

‘진정성’ 관련해 먼저 운을 뗀 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다. 오 후보는 14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후보를 가리켜 “늘 야권 분열의 중심에 서있었고, 앞으로도 분열을 잉태할 후보로의 단일화는 내년 대선에서도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썼다. 오 후보는 이어 “정계개편을 명분으로 국민의힘 분열을 야기해 야권 분열을 도모하려는 세력이 있다”며 “내년 대선에서도 단일화의 험난한 과정을 또 거쳐야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거대여당인 민주당의 횡포에 분노하면서도 제1야당인 국민의힘에 마음을 열지 않던 분들도 지지를 보내주시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오세훈의 진정성의 힘”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의 이런 비판은 안 후보의 ‘더 큰 2번’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읽힌다. 앞서 같은 날 오후 안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번, 4번이 아닌 둘을 합하여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고 취지”라며 “저는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선거 후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으로 만들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출마 전부터 안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혹은 당 대 당 통합을 주장했던 오 후보가 “윤 전 총장까지 끌어 안아 더 큰 2번을 만들겠다”는 안 후보의 발언을 ‘야권 분열’로 규정하고, 단일화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자 안 후보는 오 후보의 주장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반격을 가했다. 안 후보는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 후보님은 단일화의 진정성을 갖고 계시냐? 도대체 지금 단일화를 왜 하시는 건가? 제1야당이 독자적 역량으로 안 되니까 저와 단일화에 나서는 것 아니겠나”라고 물으며, “요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인가”라며 불쾌감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또 “작년에 야권이 힘들 때, 문재인 정부의 서슬이 시퍼럴 때, 제가 정치생명을 걸고 저들과 싸울 때, 어디 계셨는지도 잘 기억나지 않는 분이 저보고 야권분열의 중심이고 야권분열의 씨앗이라고 말씀하실 수는 없다”며 “저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권에 대항해 함께 싸운 모든 분들에 대한 모독이다. 아무리 급해도 단일화 협상 중인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양쪽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4차 실무협상 회의를 연다. 지난 12일 3차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헤어진 실무협상단은 사흘 만에 다시 만나 티브이(TV)토론 방식과 횟수, 여론조사 방식 등을 논의한다. 감정적 발언을 주고 받은 두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공동 비전발표회에 함께 참석한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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