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8일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하고 있다.(왼쪽)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4·7 재보궐선거를 한달 앞둔 8일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이번 재보선은 차기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평가돼 여야 모두 총력전 승부를 벌일 태세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첫 회의를 열고 선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9일 대표직을 내려놓는 이낙연 대표가 김태년 원내대표와 함께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지휘한다. 또 김종민 의원 등 최고위원 전원과 서울·부산시당 위원장이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집단 지도부를 구성했다. 박광온 사무총장은 선대본부장으로 실무를 총괄하고,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정책비전본부장으로서 각 후보 공약에 대한 정책적 지원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박영선 후보는 오랜 기간 서울시장을 꿈꾼 정치인으로 구상과 전략을 동시에 갖춘 보기 드문 지도자”라며 “박영선 후보에게 서울시정을 맡겨주시면 서울시민이 꿈꾼 서울을 앞당겨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박영선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겨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대위를 구성했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이번 재보선까지다. 상임부위원장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임명됐다. 또 20명으로 구성된 공동부위원장단에는 이종배 정책위의장과 성일종·김미애·김현아·김병민·김재섭·정원석 비대위원 등이 참여한다. 서울·부산시장 경선에 나선 예비후보들도 공동부위원장을 맡아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보수 야권에서) 단일화가 된다면 누가 (후보가) 되든지 야권이 이긴다는 확신이 있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 오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노현웅 김미나 기자
golok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