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범여권 대 범야권 후보’의 양자대결로 좁혀지면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박영선·오세훈·안철수 후보 등이 모두 나서는 다자 대결에서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업체 넥스트리서치가 <에스비에스>(SBS) 의뢰로 지난 5일 서울에 거주하는 만 18살 이상 시민 819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42%포인트)을 조사한 결과, 박영선 후보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각각 양자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선-오세훈 후보’ 간 대결에선 박 후보가 38.3%, 오 후보가 36.6%였다. 안철수 후보가 보수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에도 안 후보(39.4%)와 박 후보(39.1%) 대결이 팽팽했다.
여권과 야권 모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다자 대결을 벌이면, 박영선 후보의 경쟁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를 통틀어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물은 조사에선 박 후보가 30.7%, 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23.0%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2.6%였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다자 대결에선 박 후보가 유리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IPSOS)가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5∼6일 서울 거주 만 18살 이상 시민 1004명(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박 후보는 오세훈·안철수 후보와의 3자 대결에서 35.8%를 기록했다. 이어 안 후보(26.4%), 오 후보(24.2%) 차례였다. 보수 야권이 단일화를 이루면 박 후보를 상대로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안철수-박영선 후보’ 간 양자 가상대결에서는 안 후보(47.3%)가 박 후보(39.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오세훈-박영선 후보’ 간 대결에선 오 후보(45.3%)와 박 후보(41.6%)가 오차범위 안에서 경합을 벌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넥스트리서치·입소스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오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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