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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힘, 미국식 ‘토론 배틀’에 시민 평점도 즉시 공개

등록 2021-02-14 15:50수정 2021-02-14 20:24

내일부터 보선 경선토론 시동…흥행 총력전
안-금 ‘제3지대 단일화’ 토론회는 무산 위기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의 모습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의 모습

4·7 보궐선거 경선을 진행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번 주부터 후보들 간의 ‘토론 배틀’을 선보이며 흥행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합의한 ‘제3지대 단일화’를 위한 토론은 중계 매체 선정과 토론 방식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지난주 ‘미디어데이’를 통해 각 후보의 기호를 추첨하는 등 본경선 레이스에 돌입한 국민의힘은 설 명절 직후인 15일부터 본격 1대1 후보 토론회의 막을 올릴 예정이다. 서울은 16, 19, 23일, 부산은 15, 18, 22일 각각 후보들 간 맞장 토론이 계획돼 있다. 예를 들면, 16일에는 오세훈-조은희 후보와 오신환-나경원 후보가 조를 나눠 각각 지역 공약을 놓고 맞장 토론을 벌이는 식이다.

국민의힘 후보 토론은 흥행을 의식한 다양한 장치들이 마련돼 있다. 복장 규정이나 격식을 따지지 않고, 토론 자료도 사전에 제공되지 않는다. 또 미국 대통령 선거 후보자 토론처럼 각 후보자가 서로 마주 서서 스탠딩 토론을 벌이는 것도 특징이다. 1대1 토론이 끝날 때마다 1000명으로 구성된 시민 평가단이 점수를 매기는 방식도 눈길을 끈다.

각 후보들은 이번 연속 토론이 경선 주도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토론 전략을 짜느라 분주하다. 나경원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 후보들은 앞으로 함께 어깨동무하고 가야 할 동지”라며 “모든 후보들께 네거티브 없는 선거 실천을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자신에게 집중되는 후발주자들의 날 선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오세훈 후보 쪽은 서울시장 경력 등 관록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 후보 쪽 관계자는 “상대 후보 공약의 미비점을 공격하기보다 시정 경험을 살려 정책 디테일을 보충해 주는 방식으로 발언할 계획”이라며 “‘함께 가자’는 메시지를 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을 추격하는 오신환·조은희 후보는 서울시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이 요구된다며, ‘막판 뒤집기’를 위한 토론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단일화의 또다른 축인 ‘제3지대 단일화’는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이다. 이들은 애초 15일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대안’을 주제로 양자 토론을 벌이기로 합의했지만, 주관사와 토론 형식 등을 둘러싼 실무 협상이 결렬돼 1차 토론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안철수 후보와 1차 티브이(TV) 토론을 공지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야권 단일화를 위한 열띤 토론을 기대하신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금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토론이 예정된 날짜로부터 하루도 남지 않았는데 다시 또 원점에서 논의하자고 (안 대표 쪽에서) 얘기하고 있어서 과연 토론하고 싶은 건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안 대표 쪽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어 “방송사 선정과 티브이 토론의 형식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이나 고집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안인 만큼 양측에 조속한 실무논의 재개를 통해 차이점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는 밤늦은 시간이라도 실무 협상 통해서 내일이라도 예정대로 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데, 그 쪽(금태섭 후보 쪽)에서 거부하는 입장”이라고 책임을 미뤘다.

노현웅 장나래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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