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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나경원 “나경영(나경원+허경영) 돼도 좋다” 되치기

등록 2021-02-09 21:59수정 2021-02-10 02:30

‘1억원대 지원’ 공약 비판받자
우클릭 희석하며 중도층 겨냥
오세훈은 ‘박영선 때리기’ 집중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가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선거 본경선 미디어데이에서 오신환(왼쪽부터), 오세훈, 나경원, 조은희 경선후보가 기호 추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란 호명에 ‘발끈’했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태세를 전환해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예비경선 2위인 오세훈 예비후보는 나 후보를 외면한 채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박영선 예비후보만 연일 공격하는 모양새를 보인다.

나경원 후보는 9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1억원대 결혼·출산 지원 공약’이 빚어낸 ‘나경영’ 논란에 대해 “(재선을 해) 민선 2기가 되면 이자 지원을 더 많이 해드리고 싶다.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면 ‘나경영’이 돼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지금 공약은 서울시 예산의 100분의 1 정도 쓰는 것이다. 불필요한 예산을 걷어내고 바로잡으면 더 많은 신혼부부와 청년에게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오신환 예비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비판하며 붙인 ‘나경영’이라는 희극적 멸칭을 오히려 자신의 이미지 쇄신에 적극 활용하는 행보다. 그동안의 ‘강경 보수’ 이미지를 희석시켜 중도층 외연 확장에 더 유리하다고 재빠르게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선거전략으로는 긍정적 평가를 하면서도 “그동안 나 후보가 ‘우클릭’을 주도해온 인물인데, 이에 대한 성찰적 제스처 없이 ‘파격 공약’으로만 중도 표심을 얻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 1위를 차지한 오세훈 후보는 당 바깥의 박영선 민주당 예비후보를 ‘과녁’으로 삼고 있다. 오 후보는 이날 박 후보의 ‘주 4.5일제’ 공약을 두고 “현실 인식이 참으로 천진난만하다. 4.5일을 일하기는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없어 당장 생계가 걱정인 청년들에게 4.5일제 공약이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맹공격했다. 전날도 나 후보를 비판하는 박 후보를 겨냥해 “웃기고도 슬픈 고해성사다. ‘원조 친문’임을 외쳐대는 박 후보가 진정 국가와 정권을 걱정한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국가가 마구 돈 퍼주는 일은 그만하자고, 국민이 썩 좋아하지 않으신다고 말해달라”고 비판했다.

당내 경선 후보들의 ‘나경원 때리기’에 가세하는 것보다는 본선에서 붙게 될 민주당 유력 후보와 자신을 맞세워 ‘본선 경쟁력’을 부각하는 게 당내 경선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여기엔 “10년 쉬신 분” “스스로 물러난 시장” 등으로 공세를 펴는 나 후보와 공방을 벌여봐야 점점 수렁으로 빠질 뿐이라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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