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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는 집, 오세훈은 노인, 나경원은 청년

등록 2021-01-24 16:38수정 2021-01-25 02:45

보수야권 3인 ‘삼색행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한 노후아파트를 방문, 재건축 규제에 대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한 노후아파트를 방문, 재건축 규제에 대한 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뛰어든 야권 주자들은 휴일인 24일 주거·노인·청년 등 맞춤 민생 현장을 돌며 이미지 차별화 행보에 나섰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주자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우상호 의원이 이낙연 민주당 대표의 남대문시장 현장 방문 행사에 ‘동반 출동’ 한 것과 대조적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서울 구로구 노후아파트를 방문해 재건축 활성화를 공약했다. 안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비합리적인 재건축 규제 때문에 많은 시민이 불편함은 물론이고 안전 문제까지도 고통받고 있다”며 “중앙정부의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적극 의견을 개진하고 바뀔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의사 가운을 입고 서울시청 앞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체 채취 자원봉사를 했던 그는 18일에는 대한의사협회, 22일에는 대한간호협회를 찾아 코로나19 방역 문제에 집중해왔다. 야권 단일화 작업은 잠시 멈추고 ‘코로나19 방역’과 ‘재개발·재건축’ 문제 등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방문해 간담회 전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를 방문해 간담회 전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날 서울노인회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노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오 전 시장의 최근 행보는 ‘1인 가구’ 문제에 집중돼 있다. 지난 18일 1인 가구에 사는 청년을 만난 데 이어, 22일에는 서울의 ‘1인 가구 맞춤형 안심정책’을 홍보했다. 오 전 시장 쪽 관계자는 “10년 전 1·2인 가구 비율이 30∼40%대였는데 10년 새 60%까지 늘었다. 시대가 변했다는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이 ‘라떼 시장’(‘나 때는 말이야’를 외치는 10년 전 시장이라는 뜻)이라고 공격하는 것에 맞서 시대 변화에 부응하는 정책을 내놓으려는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상권을 찾아 청년 자영업자를 만났다. 나 전 의원은 운동화 차림에 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으로 ‘민생을 챙기는 억척 엄마’ 콘셉트를 강조하고 있다. 김희정·전희경·신보라 등 여성 전직 의원들도 발 벗고 나서 나 전 의원을 돕고 있다.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나경원 전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천 신청자 면접에 참석하기 위해 대기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서울시장 선거운동에 뛰어든 민주당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대한 견제도 본격화했다. 나 전 의원은 박 전 장관이 이날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두고 “국민은 더는 ‘문재인 보유국’을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가 위협받는 ‘위험한 대한민국’을 뜻하는 말”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전 시장도 페이스북에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고 나온 분이 코로나 시대 하루를 고통 속에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원성과 비통함은 외면한 채 오직 ‘문비어천가’를 외치는 것에 서글픈 마음마저 든다”고 적었다.

두 후보는 오후에 다른 서울시장 도전자들과 함께 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 심사를 치렀다. 국민의힘은 26일 컷오프 대상자를 발표한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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