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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 “개방형 경선하자”…국민의힘 “유리한 조건만 요구”

등록 2021-01-19 16:10수정 2021-01-19 21:05

‘샌더스식 경선’ 요구에 국민의힘 난색
오세훈·나경원 “지도부 결정 따르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월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국민의힘에 “경선 플랫폼을 야권 전체에 개방해달라”고 요구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 절차를 다 마치고 난 다음에 단일화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 꾀를 부리는 것”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제1야당이 주도권을 갖고 야권 승리를 위한 게임메이커가 돼 달라.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그 누구든 참여할 수 있게 하자”며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방형 경선 플랫폼을 국민의힘 책임 하에 관리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가장 경쟁력 있는 야권 단일 후보를 뽑기 위한 실무논의를 조건 없이 시작하자. 이 논의에서 결정된 어떤 제안도 수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의 공천관리위원회가 야권 전체의 경선을 관리하는 것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단칼에 이를 거절했다. 김 위원장은 <한겨레>에 “우리 당원이 아닌 사람은 넣어줄 수가 없다”며 “단일화는 우리 당 후보가 단일화된 다음에 당신하고 단일화할 수밖에 없다고 본인에게 이미 통보했다. 다른 얘기를 우리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논의는 할 수 있는데 절차를 어떻게 할 것이냐의 문제다. 지금 안 대표는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걸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도 페이스북에 “후보 단일화 논의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출발선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평가한다”면서도 “우리 당의 헌법인 당헌·당규와 관련된 문제여서, 공관위원장인 제가 지금 확정적인 답을 내놓기는 어렵다. 당을 대표하는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과 비대위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즉답을 피했다.

안 대표가 이날 ‘선 단일화’를 요구한 배경에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점차 국민의힘 후보 ‘빅2’에게 쏠리는 관심을 분산시키며 단일화 판을 주도하겠다는 속내가 있는 것으로 읽힌다. 실제로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이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국민의힘 내부에선 “우리 후보만으로도 승리할 수 있다”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나 전 의원과 오 전 시장은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전국입양가족연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에 대한 제안이기 때문에 당이 현명하게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선 룰도 좋고 그걸 안 대표가 정해도 좋다는 게 제 입장”이라고 밝혔다.

오 전 시장 쪽도 “공관위가 안 대표 등 당 밖 인사가 참여할 경우를 대비해 100% 여론조사로 결정을 했는데 그 이상의 개방형 경선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국민의힘 예비후보로서 그 절차에 맞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김미나 노현웅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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