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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막오른 선거…안철수·나경원 ‘잰걸음’, 스텝 꼬인 오세훈

등록 2021-01-12 14:59수정 2021-01-12 20:50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의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선거일를 85일 앞둔 12일, 두 사람은 보수 진영 정치인들을 두루 만나 조언을 구하며 지원을 요청했다. 야권에선 유력 주자간 단일화 전쟁이 사실상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수 진영 원로들 만나는 안철수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안 대표는 이번 주 들어 보수진영 원로들을 두루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회동한 데 이어, 11일에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보수진영과 접촉면을 늘려 자신에게 따라붙는 정체성 논란을 불식해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지난해 9월 서해 상에서 북한군에게 사살된 공무원의 유가족과 만난 사실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안 대표는 피살 공무원의 아들을 안아주는 사진과 함께 “어제 부산에 다녀왔다. 따뜻한 밥 한 끼 나누며 아드님을 위로하고 싶었다”며 “국가가 오히려 유가족의 마음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국가란 대체 왜 존재하는 것인가.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가는 희생자의 죽음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적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무소속 홍준표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출마 D-1 나경원 “말씀드릴 때가 됐다”

13일 서울시장 출마 회견을 하는 나경원 전 의원도 이날 홍준표 의원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잇달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홍 의원과 오찬 뒤 기자들을 만나 “지난 연말을 기해 여러 가지 저에게 씌워진 것(의혹)들이 무혐의 결론이 났다. 이제는 서울시민께 제가 말씀드릴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의 의미가 단순히 시장 자리만을 보는 그런 선거는 아니다”라며 “내년 대권과도 연관있는 그런 선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야권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맞는다고 말씀드린다”고 했다. 홍 의원은 10년 전 나 전 의원이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 당대표였다.

홍 의원은 이날 나 전 의원을 향해 “안 대표가 지금 뜨고 있는 것은 서울시민들이 서울시장 감으로 보기 때문이다. 나 의원도 마찬가지로 서울시장감이 된다는 걸 서울시민들한테 인정받으면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홍 의원은 이후 기자들에게 “잔잔한 문제에 얽매이지 말고 차기 지도자감이 된다는 걸 서울시민들이 인식할 수 있게 처신하고 정책을 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며 “(야권 단일화는) 지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2월말, 3월초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했다.

‘조건부 출마’ 뒤 스텝 꼬인 오세훈

‘안철수 입당 불발시 출마하겠다’며 ‘조건부 출사표’를 냈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시작부터 스텝이 꼬이는 모습이다. 애초 이번 주에 만나기로 했던 안 대표와의 회동 일정을 연기했다. 따로 일정을 잡지 않아 ‘회동 무산’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안 대표와의 만남으로 여론 주목도를 높이려던 오 전 시장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당 지도부의 비우호적 시선도 부담이다.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 전 시장이 자신의 출마를 안철수 대표의 입당과 연계한 것을 두고 “말도 안 되는 출마 선언을 한 것”이라며 “정치인이 납득하기 어려운 명분을 내세우면 본인에게 절대로 불리하지, 유리할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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