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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근혜·MB 사면 건의할 것” 새해 첫날 논쟁 불댕긴 이낙연

등록 2021-01-01 17:20수정 2021-01-03 22:57

여당 내 비판 일어…야권 일부에선 “환영”
김종인 “금시초문” 안철수 “선거용 안돼”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기 위해 현충탑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기 위해 현충탑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첫날부터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이라는 논쟁적 이슈를 던지면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 술렁이고 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은 여야를 떠나 각 당 내부에서도 견해가 엇갈려 누구도 선뜻 꺼내 들지 못하는 ‘뜨거운 감자’였다.

이 대표는 1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며 “국민 통합을 위한 큰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문 대통령이 일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해로, 이 문제를 적절한 때에 풀어가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당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의 ‘사면 발언’에 관해 “정치권이 통합된 힘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라며 “야당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런 흐름을 읽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선제적으로 사면론을 꺼내 든 것이라는 취지다.

이 대표의 ‘승부수’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에서는 “국민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등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당원 게시판에도 “이러자고 촛불 든 것 아니다”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야당과 교감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 참배 뒤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크나큰 범죄를 사면하자는 것이고, 범죄를 실행한 하수인들에게도 면죄부를 주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친이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건강 악화 등을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이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제는 정리돼야 한다. 조속한 사면 결정을 기대한다”고 환영했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사회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 임기 내에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른바 ‘태극기 부대’를 대표하는 우리공화당도 “늦었지만 환영한다”고 반겼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의 스타일상 이번 발언이 문 대통령과의 교감하에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대표가 이제 말을 꺼낸 상황이다. 건의가 실제 이뤄져야 논의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노지원 이완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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