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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낙연의 ‘이명박·박근혜 사면론’… ‘태극기 부대’만 “적극 환영”

등록 2021-01-01 11:15수정 2021-01-03 22:57

보수야권은 “처음 듣는 얘기” “국민 공감대 모아야” 신중
우리공화당만 “박근혜, 지금이라도 즉각 석방해야”
신축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축년 새해 첫 날인 1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우리공화당이 곧바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우리공화당(대표 조원진)은 1일 보도자료를 내어 “이낙연 대표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와 형 집행정지는 늦었지만 환영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거짓 촛불의 악랄한 선동과 조작, 김무성과 유승민, 김종인 같은 탄핵 역적 세력에 의해 불법 탄핵되어 무려 1373일째 불법 인신감금돼 계신다”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우리공화당은 “국민 보여주기식, 위기탈출식 해법으로 정치적 쇼가 아닌 불법탄핵의 잘못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즉시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새해 첫 날 인터뷰에서 “적절한 시기에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온 국민이 코로나19 위기를 겪는데 정치권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통합된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자는 취지”라는 게 1일 이낙연 당 대표실 관계자 설명이다.

하지만 이낙연 대표의 사면론에 대해 ‘태극기 부대’로 대표되는 우리공화당을 제외한 보수 야권 쪽에서는 “처음 듣는 얘기”(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라거나,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선거에 이용하려는 시도가 있다면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전 국민적인 공감대가 중요하다”(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김종인 대표가 지난달 15일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 탄핵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한 지 보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여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론을 제기하고 이에 태극기 부대만 공개적 환영 입장을 내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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