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새해 여론조사 | 국가만족도
코로나19 확산의 위기 속에서도 국가에 대한 우리 국민의 만족도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지난 12월27일부터 사흘간 벌인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내가 사는 나라 대한민국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는 52.7%로 집계됐다. ‘만족도가 보통’이라는 응답은 32.2%였고, ‘불만족스럽다’는 응답은 14.8%에 그쳤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4년 12월 조사와 비교하면, 6년 사이 만족도가 큰 폭으로 올랐다. 6년 전 같은 조사에선 ‘그저 그렇다’가 40.5%, ‘만족스럽다’는 38.7%에 그쳤다. ‘불만족스럽다’는 20.4%였다. 만족도는 6년 전보다 14%포인트 올랐고, 불만족도는 5.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눈여겨볼 대목은, 6년 전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이념성향별로 극단적 차이(보수 52.2%, 중도 34.9%, 진보 21.7%)를 보인 것과 달리 이번엔 모든 이념성향에서 40% 이상의 만족도(보수 50.3%, 중도 45.4%, 진보 64.7%)를 보였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국가의 위상과 실행 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가 향후 10년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가치’를 묻는 항목에선 ‘사회경제적 평등’이 3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회의 공정(26.8%), 성장과 효율(20.0%), 개인의 자유(8.8%), 공동체 규율 회복(8.3%) 등 순서였다. ‘평등’과 ‘공정’ 가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은 문재인 정부에서 심화된 자산 양극화, 조국 사태를 겪으며 확산된 엘리트층의 ‘기회 사재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 일시 2020년 12월27~29일
조사 대상 전국 만 18살 이상 성인 남녀 1000명
조사 방법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 조사
응답률 24.4%
표본 추출 지역·성·연령별 인구 비례에 따른 표본 추출 후 가중값 부여
(2020년 1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조사 기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 의뢰 한겨레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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