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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철수·국민의힘 “성범죄 재보선” 대여 공세

등록 2020-12-29 16:25수정 2020-12-29 16:50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이 내년 4월 재보궐선거를 ‘성범죄 재보선’으로 규정하며 대여공세에 나섰다. 29일 경찰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종결한 것과 별개로, 이번 재보선을 ‘성범죄 심판 구도’로 치르겠다는 뜻이다.

안철수 “자기편 두둔하는 진영논리 지긋지긋”

포문은 국민의당이 열었다. 지난 20일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 뒤 ‘박원순 때리기’에 나섰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서울시 시민대학 자문위원으로 있는 김민웅 경희대 교수(미래문명원)가 최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실명이 담긴 편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것 대해 “2차 가해 행위”라고 이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일부 지지자들의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어떻게 해서든지 자기편의 비리는 감추고 두둔해서 합리화시키려는 진영논리가 무섭고 지긋지긋하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썼다.

안 대표는 또 “민주당 광역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범죄는 시민의 불행이자 국가의 불행”이라며 “그 불행을 가중시키는 것이 이런 몰염치한 2차, 3차, 다중 가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의 성폭행 사건과 이에 대한 여권의 잘못된 대응을 드러내며 여권 전체 심판에 대한 필요성을 내비친 것이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 정보가 유출된 사안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시장 권한대행, 여성가족부 장관,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한 긴급조치 촉구 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28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광장에서 서울시장위력성폭력사건공동행동 활동가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 피해자 정보가 유출된 사안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시장 권한대행, 여성가족부 장관, 서울지방경찰청장에게 피해자 인권보장을 위한 긴급조치 촉구 서한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신의진 “재보선 왜 치르는지 반성해야”

국민의힘 재보선 공천관리위원인 신의진 전 의원도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4·7 재보선을 여성 폭력에 대한 반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전 의원은 “내년 재보선의 성격을 규정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단순한 재보궐 선거가 아니다. 단체장의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다. 피해를 당한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어루만져줄 것인지 생각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의원은 또 “이번 재보선을 누가 이기고, 지는 게임으로 시각만 보면 영원히 우리 사회가 바뀌지 않는다. 재보선 이전에 이게(재보선) 왜 생겼는지 한번쯤 우리가 반성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재보궐 선거가 전임 두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점을 재차 강조해, 역시 선거를 통한 여당 심판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다.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야권 유력 후보군들은 전임 시장을 겨냥한 공약도 내놓고 있다. 부산시장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제로 도시’를 자신의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 전 의원은 공약사항으로 부산시 직속 성폭력 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성범죄 접수와 피해자 보호에 신속성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오 전 부산시장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 등의 엄정 대응을 통해 시민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권력형 성범죄를 근절하겠다”고 말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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