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2020 더혁신위원회의 제1차 혁신안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김종민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당원들이 공약을 제안하는 온라인 청원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
민주당 ‘2020더혁신위원회’는 20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당원들이 지역 과제에 대해 온라인 화상 토론을 진행하고, 나아가 입법·정책·예산 수립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의 1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종민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2019년부터 구축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국 지역위원회부터 중앙당까지 ‘당원 제안→토론→투표→교육’을 원스톱으로 구현하겠다”며 “권리당원과 지지자 사이의 소통을 강화해 당내 숙의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만들어지면 당장 내년 보궐선거부터 당원들이 공약과 정책을 후보 캠프에 직접 제안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혁신안에는 민주당 ‘콘텐츠’ 혁신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등 민주당의 지도자에 대한 영상·사진·정책자료 등을 모아두는 ‘민주당 넷플릭스’와 매월 민주당의 활동 성과를 담은 온라인 잡지를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내년 1월 초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 방송국을 개국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 혁신안에는 △스마트플랫폼 전국정당 구현 △당무 현대화 등의 방안도 담겼다.
혁신위는 이날 소통 정당 대책을 우선 발표한 데 이어, 여성·청년과 함께 하는 정당 등 민주정당 관련 혁신안, 정책정당·책임정당 관련 혁신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혁신위의 제안을 바탕으로 향후 내부 논의를 거쳐 혁신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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