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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지지율 ‘국민의힘〉민주’…두 당의 서로 다른 표정관리

등록 2020-12-03 18:16수정 2020-12-04 02:30

31.2% 대 28.9%…4개월만에 역전
민주, 진보·호남서 낙폭 두드러져
“회복 가능” 불구 보궐선거앞 곤혹
국민의힘, 추-윤 대립 반사효과에
“우리 노력 아냐…오히려 독 될수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상임위 간사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상임위 간사들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립이 여권에 부정적 영향을 주면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도 4개월 만에 반전됐다. 양당 모두 ‘표정관리’에 나섰지만, 속내는 달라 보였다. 민주당은 지지율 회복이 가능하다고 보면서도 곤혹스러워하는 기색이 보이고, 국민의힘은 ‘추-윤 대립’의 반사이익이 반영된 지지율 상승에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다는 분위기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티비에스>(TBS) 의뢰로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2.5%포인트)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은 31.2% 지지율을 얻어, 28.9%에 그친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에서 앞질렀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3.3%포인트 올랐고, 민주당은 5.2%포인트 빠졌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추월한 것은 지난 8월 2주차 주중 집계(당시 미래통합당 36.5%·민주당 33.4%)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은 진보층에서 9.9%포인트, 광주·전라 지역에서 6.4%포인트 떨어져, 전체 지지율 하락(5.2%포인트)보다 낙폭이 컸다. 지지 기반에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까닭이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회복 가능한 수준의 하락으로 보는 등 짐짓 태연한 태도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몇년째 하고 있는데, 무슨 이 정도 가지고”라고 말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공수처법 지지부진과 윤석열 총장에 대한 미온적 대처에 따른 실망감 표출”이라며 “스크럼을 짜고 검찰개혁의 강을 건너면 지지율은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보층의 민주당 지지율이 9.9%포인트 빠졌지만, 이들이 야권으로 넘어가는 대신 무당층의 영역으로 옮겨가는 등 여당 지지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보궐선거를 앞두고 곤혹스러운 속내도 감지된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법원도, 법무부 감찰위원회도 ‘윤석열 판정승’을 얘기하는데 우리는 여전히 우리만 옳다고 밀어붙이는 거 아니냐. 갈수록 더 많은 아군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4개월 만에 지지율 역전에 성공한 국민의힘 쪽도 썩 밝은 표정은 아니다. 야권 혁신과 새 인물 등장 등 스스로의 성과로 얻어낸 반전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 초선 의원은 “우리 노력과 관계없이 일어난 지지율 역전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추-윤 갈등과 부동산 대란 등 국면 자체는 괜찮기 때문에, 보궐선거를 대비하며 혁신 작업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도 ‘추-윤 대립’ 국면에서 얻은 상승 효과로 봐서인지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요즘에 정부 여당의 행패가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없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고만 말했다. 노현웅 서영지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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