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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최재성 수석, 이 시기에 ‘조기축구’ 참석…허은아 “사퇴하고 축구화 신으라”

등록 2020-11-30 10:16수정 2020-11-30 18:06

“정무수석으로서 직무 유기…정부 지침도 무시”
최 수석 “소홀함이 있었다. 죄송하다” 사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청와대사진기자단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조기 축구 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의힘은 야당과의 소통을 거부한 채 방역 강화 시점에 축구 경기를 뛴 대통령 참모의 행동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셔야 하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와 접촉할 수 없다며 제1야당 국회의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 취급한 최재성 정무수석이 자신이 낙선한 지역구 조기축구 모임에 참석해 경기까지 뛰었다고 한며”며 “이 소식을 전해 듣고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대통령은 비겁했고, 참모진은 비열했다”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국민은 울화통이 터지고 야당 의원들은 손발이 부르트는 추위에 떨며 청와대 앞에 서있는데, 정작 이를 찾아 대화를 나눠야 할 정무수석은 축구나 하고 있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글을 남겼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은 ‘추미애-윤석열 대립’에 대한 책임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물으며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나흘째 ‘릴레이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7일 문 대통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대통령께 드리는 질의서’를 전달하려 했지만 청와대 쪽에서 코로나19 방역 등을 이유로 질의서를 받지 않자 1인 릴레이 시위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8일 청와대 행정관이 나와서 질의서를 받았지만, 국민의힘 쪽은 대통령을 가까운 거리에서 보좌하는 정무수석 등이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허 의원은 “최재성 수석은 정무수석으로서의 직무를 유기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보좌진으로서 경솔하게 처신했으며 고위 공무원으로서 스스로 정부의 지침을 무시했다”며 “청와대 정무수석의 소임은 낙선한 지역구에서의 조기축구가 아니라 국회와의 소통이다. 그렇게 지역구를 챙기고 축구도 하고 싶으시다면 부디 그 자리를 내려놓고 축구화를 신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허은아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페이스북 갈무리
허은아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모습. 페이스북 갈무리
앞서 <연합뉴스>는 한 제보자의 동영상을 토대로, 최재성 수석이 29일 서울 송파구 삼전동의 한 학교에서 열린 조기 축구 모임에서 마스크를 끼고 경기를 뛰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는 비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하고, 수도권의 경우 거리두기를 2단계로 유지하되 사우나·한증막·에어로빅 교습 시설 등의 운영을 전면 중단하는 방역 추가 조처를 발표했다.

최재성 수석은 ‘조기 축구 참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수석은 “정부 기준보다 더 강력한 방역수칙을 자체적으로 만들고 준수하는 분들을 격려하는 자리였지만 더 신중해야 했다”며 “소홀함이 있었다. 앞으로 공직자로서 더 신중하게 판단하고 처신하겠다”고 밝혔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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