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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전태일 욕되게 말라”…장제원은 왜 윤희숙을 비판했나?

등록 2020-11-15 11:43수정 2020-11-15 20:26

민주당 의원 “여당 지지층엔 ‘밉상’이지만 합리적 면모도”
국민의힘에선 ‘김종인에 대한 불만 우회적 표출’ 해석도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지난달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광주지방국세청,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목포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 52시간제’ 중소기업 전면 적용을 연기하는 게 전태일 정신”이라는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의 주장에 대해 같은 당 안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태일 열사를 주 52시간 논란에 소환하는 것은 자신의 이념적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의 죽음의 의미를 지극히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돌아가신 분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자유지만, 현재의 정치적 정책적 논쟁에 소환하여 갑론을박하는 것은 그분의 삶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였던 지난 13일 윤 의원이 ‘전태일 정신’을 노동시간 단축의 반대 논거로 끌어다 쓴 것에 대해 ‘전태일의 삶을 욕되게 하지 말라’고 일침을 놓은 것이다.

윤 의원에 대한 장제원 의원의 비판을 두고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밉상’으로 찍혔지만, 밖에서 보는 것과 달리 장 의원에게는 합리적인 구석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정작 국민의힘 안에선 장 의원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이의 관계를 들어 ‘개인 감정이 작용한 것’이란 반응도 적지 않았다. 중진들과 거리를 두면서 신진들을 우대해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을 ‘김종인의 페르소나’로 통하는 윤 의원에 대한 공격으로 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윤 의원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에 빗대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윤희숙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근로시간과 소득을 주체적으로 결정할 자유가 박탈되는 것은 그(전태일 열사)가 꿈꾼 ‘인간다운 삶’의 모습은 아닐 듯하다”는 글을 올리는 등 논란이 됐던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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