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의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여야 국회의원 40여명을 한자리에 모아 ‘경기도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본격적인 내년도 예산 심사를 앞두고 마련한 통상적인 자리라고 이 지사 쪽은 설명했지만, 이 지사는 의원들을 상대로 자신의 복지정책 핵심인 ‘기본 시리즈’를 설파하면서 대선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한층 부각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예산정책협의회 머리발언에서 “엄청난 투자를 통해서 기술 향상을 이루고 많은 생산력 강화를 가져왔지만 이것이 노동에 대한 분배를 떨어뜨려 소비가 줄고 추세적으로 경기가 나빠지는 악순환이 시작됐다”며 “경기도에서는 이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활성화 정책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역화폐를 통한 기본소득 도입,
기본주택 제도, 기본대출 제도 등 이른바 자신의 정책을 잇따라 소개하며 예산 협조를 당부했다.
민주당 내에서 이 지사와 가까운 정성호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양주)은 이날 “대민 혁신을 경기도가 주도하고 있다는 노력을 많이 보여준 이재명 지사, 경기도 공직자에게 감사한다”며 “이 지사가 추진하는 정책 예산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의원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한편, 이 지사는 예산정책협의회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대선 주자 선호도가 급상승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질문을 받자 “오히려 검찰개혁이 얼마나 중요한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왜 필요한지를 상기시킨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권력은 돈과 검찰 권력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검찰 권력이든 재정 권력이든 국민 복리와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방안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게 기본 방향”이라고 말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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