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상승세가 꺾이면서 부정평가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7일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20대와 자영업층에서 하락을 주도했는데,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병역 의혹과 의료계 파업, 코로나19 경제 충격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닷새간 전국 유권자 252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0.9%포인트 내린 4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1.4%포인트 오른 48.1%로 긍정평가와 동률을 기록했다.
리얼미터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5.3%p↓), 노동직(5.2%p↓)에서 주로 하락해,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은 계층의 이탈로 분석된다. 연령별로는 20대(7.1%p↓)에서 대거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쪽은 “추 장관 아들 병역 문제에 대해 20대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문 대통령의 간호사 격려 글로 ‘편 가르기’ 논란이 빚어졌던 지난 2일에만 지지율이 4.7%포인트 하락하면서 의료계 파업 관련 정부 대응도 지지율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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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6%포인트 내린 37.8%, 국민의힘이 0.9%포인트 오른 31.0%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한주 만에 한 자릿수(6.8%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민주당은 서울, 충청권, 여성, 20·30대, 진보층, 자영업, 노동직에서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2주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40%대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국민의힘은 서울과 충청권, 20대, 노동직에서 상승을 주도했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