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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추미애 ‘엄마찬스’는 데자뷔”…‘조국 프레임’ 또 꺼내든 국민의힘

등록 2020-09-07 11:04수정 2020-09-07 21:16

추미애 성토장 된 국민의힘 비대위
“특임검사 임명해 엄정한 수사,
추 장관 스스로 즉각 사퇴” 촉구
지난 1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지난 1일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 휴가’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조국 사태의 데자뷔(기시감)가 느껴진다고 공격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의 엄마 찬스는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조국의 아빠 찬스의 데자뷔로 느껴진다”며 “부모의 잘못된 자식 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금까지 거론된 사항만 보더라도 자대 배치 후 각종 청탁,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 총체적 불법이 드러났다”며 “집권 여당 대표를 할 때 권력을 동원해 헌법에 규정된 국방의 의무를 해치고 반헌법적,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또 추 장관이 검찰 인사 등을 통해 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지난단 단행한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보좌관 청탁 전화 관련 진술을) 조서를 누락한 담당 검사의 보은성 영전 의사로 왜곡된 검찰개혁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는데도 추 장관은 거짓말을 하며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전화한 건 사실이지만, 압력이나 청탁이 아니라는 것은 궤변”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은 특임검사를 통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내놓는 수사 결과를 어느 국민이 믿을 수 있겠느냐”며 “윤석열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수사를 실시해야 하며,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비대위원들도 일제히 엄정한 수사와 함께 추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런 간단한 사건을 동부지검이 8개월째 결론을 못 내고 있고 더구나 중요 증인의 증언을 진술 조서에 남기지 않고 묵살한 사람이 다시 수사팀 복귀하려는 그런 움직임까지 있다”며 “추미애 장관이 빨리 특임검사 임명해서 독자적인 수사를 할 수 있게 해주던지, 아니면 스스로 장관직을 사퇴하든지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여공 출신 싱글맘 변호사’인 김미애 의원은 “엄마로서 추미애의 모정은 100번 이해하지만, 장관 추미애의 처신은 다른 문제”라며 “하루 만에 드러난 추 장관의 거짓말은 정의와 공정의 가치 구현을 사명으로 하는 법무부 장관의 자격이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본인 자식에게 온갖 특권과 반칙을 허용하면서 남의 자식에게 법과 정의의 엄격한 잣대를 들이밀 수는 없는 일”이라며 “보좌관 통화와 관련해 침묵이 길어지고 있는데 거취 고민이라면 이해하지만, 단지 긴 침묵으로 거짓을 덮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라고 말했다.

김선동 사무총장도 “어느 병사가 휴가 복귀일에 복귀하지 않고 부대에서 오는 전화에 버젓이 집이라고 답할 수 있는지, 어느 병사의 부모의 하급 직원이 부대 장교에게 휴가 연장 관련 전화를 할 수 있는지, 어느 병사가 진단서 소명서 명령서 누락된 채 20일 넘게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지, 60만 국군 장병들에게 여론 조사라도 해보고 싶은 심정”이라며 “추 장관 아들 관련 수사는 특임검사가 안 된다면 특검이라고 가야 할 사안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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