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후보가 27일 밤 <문화방송> 특집100분 토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뽑는 전당대회가 29일 열린다. 당대표에 이낙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김부겸·박주민 후보의 2위 경쟁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현안을 두고 모호한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낙연 후보는 28일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재난지원금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며 안정적인 리더십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날 <문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름 그대로 긴급재난지원금이다. 더 급한 분들께 더 빨리, 더 두텁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이론상 맞고 저의 신념이다”라며 선별지급론을 폈다. 이 후보 쪽은 60% 득표율 달성을 목표 삼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공식 일정 없이 전화통화 등 비대면 선거운동에 집중했다. 앞서 그는 27일 페이스북에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선별은 정확성이 떨어지고 정확하지 않으면 반드시 공정성 시비가 일게 마련이다”라며 전국민 지급론으로 이낙연 후보와의 차별화를 꾀했다. 김 후보로선 의미있는 득표율로 2위는 지켜야 정치적 미래를 도모할 수 있다. 캠프 관계자는 “당원들 사이에 ‘김부겸이란 자산은 지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주민 후보는 ‘검찰개혁’을 강조하며 주류 쪽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 꼭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전에 가장 늦게 뛰어든 박 후보로선 3위를 해도 큰 타격은 없다. 하지만 이번 전당대회를 징검다리 삼아 정치적 체급을 높이려는 그로선, 어떻게든 의미있는 득표율을 기록해야 한다는 절박감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노지원 정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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